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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X 전략은 비즈니스 전략과 같다

먼저 AX 전략이라는 건 다양한 층위가 있다. AX를 통해 비즈니스 성과를 개선하기 위한 뾰족한 전략도 AX 전략이고, AI Transformation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Operation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도 AX 전략이다. 조직 전반에서 AI 활용 정도가 높아지도록 하는 것도 AX 전략이고, 이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추진하는 전략도 AX 전략이다.

그래서 지금 모두가 헷갈린다. 똑같이 AX라는 말을 써도, 똑같이 AX 전략이라는 말을 써도 층위가 다르고 개위가 다르다. AX에 대해서, AX 전략에 대해서 논의하려면 AX를 먼저 정의해야 한다. 첫 글의 스타트로는 너무나도 진부하고 뻔한 말이지만.

AX는 사실,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버렸던 액션 아이템들의 리소스 대비 편익을 재평가하여 재선택하는 일'이다. 그러니까 원래도 비즈니스를 성장 시키려면 해야 하는 일, 해왔던 일이다. 사업 환경이 바뀌었을 때, 고객이 원하는 게 바뀌었을 때, 기술 진보가 일어났을 때, 다시 한 번 고객 가치를 위한 what to do를 점검하고 how to do를 새롭게 설계하는 것. 이걸 게을리해서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만 계속 업무들을 이어가면 결국 필름 카메라 업체였던 코닥 신세가 된다.

그런데 왜 굳이 따로 AX 전략이라고 불러야 할까? 왜 별도의 AX 전략을 생각해야 할까? 그 이유는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 중에서도 이처럼 극단적인 환경 변화는 여태껏 없었기 때문이다.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 등의 기술 변화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큰 기술 변화다. 그러니 과거에는 리소스 대비 편익이 낮아 선택하지 않았던 모든 옵션들을 다시 전부 재평가해야 하는 상황이 일어난 것이다.

여기서 리소스 대비 편익이 낮았던 옵션들이라는 건 편익이 작은 게 아니라 리소스가 너무 많이 들었던 옵션들을 말한다. 고객에게 세일즈맨이 제안을 하는 장면을 상상해보자. 고객은 언제나 내일 아니면 모레까지 제안서를 달라고 한다. 고객 가치의 관점에서 가장 이상적인 건, 내일이든 모레든 고객의 니즈에 완벽히 커스텀된 제안서를 보내는 것이다. 하지만 리소스의 문제 때문에 불가능하다. 좀 더 나아가서는 제안서를 넘어, 동작하는 목업을 가져가면 가장 강력한 제안일 것이다. 하지만 할 수 없다. 2~3일 안에 고객의 니즈에 커스텀된 목업을 가져가려면 모든 세일즈팀에 개발자를 5명 10명씩은 붙여줘야 할 테니까. 편익이 매우 크더라도 리소스의 문제 때문에 버렸던 옵션, 사실은 고려조차 못한 옵션이다.

AI가 등장하고 말이 안되는 속도로 발전하면서 이제는 고객 가치 관점에서 편익이 가장 높은 옵션들로 모두 선택할 수 있다. 리소스라는 건 이제 무한히 공급되고, 리소스의 비용은 거의 0에 수렴하고 있기 때문이다(토큰 비용 vs 인건비를 생각하면).

그러니, 우리는 원래 해왔던 대로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라, 과거에는 버렸던 액션 아이템들의 리소스 대비 편익을 재평가하여 재선택하는 일'을 앞으로도 하면 되는 거지만, 여기에 AI 때문에 모든 ROI 함수가 180도 뒤틀려버리는 연유로, 우리는 원래 해왔던 일에 AX 전략이라는 컨셉을 입힐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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